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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수시 이월' 전년比 40% 상승…서울 3.2% < 비수도권 48.2%

총 3만7709명…서울 82명, 비수도권 1만명 넘어
원광대 전년比 578명 늘어 최고…서울은 홍익대
"비수도권 대학 신입생 충원 어려움 겪을 전망"
"중상위권 소신지원 가능성"…경쟁률 장담 못해

구랍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종로학원에서 열린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합격 예측 점수 설명회에서 학부모들이 칸막이를 사이에 두고 거리두기를 하며 앉아 대학별 영어 등급대별 점수환산표를 보고 있다.

2021학년도 대학입시 수시 전형 미충원 인원이 전년 대비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수도권 대학들은 전년 대비 48.2% 늘어나 한 자릿수를 기록한 서울, 수도권에 비해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대학들은 수시 미충원 인원을 정시 전형으로 이월해 선발하기 때문에 특히 비수도권 대학을 중심으로 경쟁률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서울·수도권은 수험생들의 '소신지원' 가능성이 있어 예단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종로학원의 분석 결과 전국 200개 대학의 2021학년도 수시 이월 인원은 전년도 2만6934명에서 3만7709명으로 1만775명(40%) 늘어났다. 지난 7일 오후 4시 기준으로 북한이탈주민, 재외국민 전형을 제외하고 정원내·외 전형을 집계한 값이다.

서울권 대학 37개교는 2674명으로 전년 2592명에서 82명(3.2%)이, 경기·인천 등 수도권 대학 42개교는 2705명으로 전년 2524명에서 181명(7.2%) 늘었다.

비수도권에 위치한 121개교는 이번 수시에서 총 3만2330명을 뽑지 못해 전년 2만1818명 대비 1만512명(48.2%) 증가했다.

수시 이월 인원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전북 원광대학교다. 이번 수시에서 1019명을 뽑지 못해 전년 441명 대비 578명(131%)이 늘었다.

서울에서는 홍익대학교가 190명으로 전년 97명에서 93명(96%)이, 서울 외 수도권에서는 경기 수원대학교가 111명으로 33명에서 78명(236%)이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원인은 올해 고3 학생 수가 전년 대비 6만3666명 줄어든 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수능 결시율(1교시 기준, 13.17%) 등이 꼽힌다. 수능 결시율이 높아지면 상위 등급을 받을 수 있는 학생 수가 줄어든다. 수험생들이 수시 최저학력기준을 맞추기 상대적으로 어려워진다는 얘기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학생 수가 줄었고 수능 결시율이 늘어 수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충족한 인원이 줄어든 게 원인으로 보인다"며 "수시에서 서울권 소재 대학에 집중 지원한 점도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이로 인해 2021학년도 정시에서는 전년도보다 전국적인 경쟁률이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하위권 수험생이 지원하는 비수도권 대학에서는 올해 대입을 다 마쳐도 신입생을 다 못 채울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중상위권 이상 수험생이 지원하는 서울·수도권 대학에서는 수험생들의 소신 지원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다른 양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임 대표는 "전반적으로 올해 중상위권 수험생들은 지난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상황으로 준비가 부족했다는 심리적인 요인, 내년 정시 확대 기조 등을 고려해 소신 지원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입시업계 전문가들은 수험생들이 실제 정시 선발 규모 변화, 경쟁률, 전년도 정시 추가합격 인원 등 변수를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임 대표는 "일부 대학, 학과에서는 당초 예상 합격선보다 각종 변수로 인해 합격선이 크게 낮아지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며 "모든 변수를 면밀히 체크해야 하는 등 치열한 눈치 작전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 글쓴날 : [2021-01-11 20:53: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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