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 l 축소

"일부 졸업생 의학계열 진학, 광주과학고 설립 취지 따라야"

-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280명 중 12명이 의학계열 선택"
- "막대한 혈세 투입되는 곳. 취지 거스르는 행태 강력히 금지해야"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9일 "광주과학고등학교(광주영재학교) 일부 졸업생이 의학계열로 진학한 것이 확인됐다"며 영재학교 설립 취지에 맞게 광주과학고를 운영하라고 교육당국에 촉구했다.

시민모인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영재학교는 일반 학교와 달리 학업성취능력이 우수한 중학교 졸업예정자를 선점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특정 중학교 출신자가 영재학교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등 역효과가 발생하고 있다. 광주과학고 역시 2020년 신입생 전국단위 선발인원 45명 중 34명(75%)이 서울·경기 지역 중학교 출신자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영재학교 설립 취지에 어긋나는 운영상 문제점도 드러났다. 전국적으로 의학계열 대학으로 진학하는 영재학교 학생들이 점조직처럼 늘어나고 있으며, 광주과학고의 경우 2019~2021년도 졸업생(대학 진학자) 280명 중 12명이 의예·수의예 등 의학계열 전공을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시민모임은 "영재학교는 이공계열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이를 전제로 막대한 혈세가 투입되는 곳이다. 취지를 거스르는 행태는 강력한 수단으로 금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민모임은 "광주과학고 입학생 모집 요강에 따르면 '의·치·약학계열 대학으로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은 본교에 지원할 수 없음. 의·치·약학계열 대학에 응시할 경우 진학에 대한 각종 지원을 받을 수 없고, 본교가 정하는 교육지원비를 전액 반환해야 함'을 명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제적 비용을 포기하고서라도 의학계열 진학을 강행하는 것으로 보이며, 학생부종합전형에 추천서를 반영하는 의학계열 대학이 줄어드는 현실을 봤을 때 추천서 작성 거부 등 학교 지침도 별 실효성을 발휘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시민모임은 "광주시교육청은 영재학교가 이공계 인재를 기르기 위한 국가 정책 위에서 온전하게 운영되는지 책임 있게 감독해야 한다. 특히 설립목적을 거스르는 진학 사례가 다시 발생하거나 명문대 진학 수단으로 전락할 경우, 정확한 평가 기준에 근거해 영재학교 지정을 취소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글쓴날 : [2021-02-09 10:03:36.0]

    Copyrights ⓒ 행복교육 & nu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전화면맨위로

확대 l 축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