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생 감염경로 가정 56%·지역사회 19%…학교 11% - 3주간 중·고교생 확진 증가세…"학교밖 방역 강화" - 등교 확대 빨간불…거리두기 격상 시 축소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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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최은화 서울대 교수 등과 함께 코로나19 학교 방역 관련 영상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교육부 제공) 2021.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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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한 달 동안 62개교에서 교내 전파가 발생했으며, 그 중 7개교에서 5명 이상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학생들의 주된 감염경로는 절반 이상(55.5%)이 부모, 형제 등 가정 내 감염 사례였다. 학원이나 다중이용시설 등 지역사회 감염은 19.4%, 학교 내 감염이 11.3%로 집계됐다.
교육부는 7일 오전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최은화 서울대 교수의 새 학기 학교 방역 조치사항 협의 결과를 이같이 밝혔다.
이날 최 교수가 발표한 등교개학 후 코로나19 학교 발생현황 분석에 따르면 3월1일부터 4월1일 0시 기준 학생 확진자는 1103명, 교직원 확진자는 156명이다.
이 기간 신학기 학생 발생률은 10만명 중 3.49명으로, 전체 인구 발생률(5.84명)보다 낮은 수준으로 파악됐다. 학교급별 인구 10만명당 확진자 수는 유치원생이 4.49명으로 가장 많고 고등학생 3.18명, 중학생 1.77명, 초등학생 1.48명 순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체 학교 2만여 개 중 학교 내 전파가 발생한 학교 수는 62개교(0.3%)로, 5명 이상 집단감염이 퍼진 학교는 7개교다. 나머지는 4명 이하의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에서 감염된 비율은 11.3%로 나타났다. 확진된 학생·교직원 10명 중 1명꼴로 학교에서 전파를 통해 감염됐다는 얘기다.
교육부 관계자는 "등교개학 중 교내전파 비율이 높아짐에도 불구하고 가정 내 감염(50~60%), 지역사회 감염(20~30%)에 비해 낮다"며 "학교는 지역사회 대비 낮은 발생률을 보이고 있으며, 학령기 연령의 주된 감염경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3주간 중학생에 해당되는 13~15세 연령 학생의 확진비율은 20.2%에서 23.1%로, 고등학생(16~18세)은 24%에서 24.6%로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교육부는 각 학교에 가정 내 자가진단 시 발열 외 오한, 몸살 등 그 외 의심증상도 철저히 체크하도록 지도하고, 학생·교직원들의 학교 밖 사모임, 동아리 활동, 학원 이용 과정에서 방역을 지도하도록 조치를 강화할 방침이다. 나아가 교사들의 백신 접종 활성화를 위해 학교에서 공가나 병가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도록 했다.
유 부총리는 오는 8일 시·도교육청 부교육감회의를 개최해 현 상황을 공유하고 학교 방역 및 학생 감염 예방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할 계획이다.
7일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600명대를 넘어섬에 따라 등교 확대를 추진하기는 어려운 환경이 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는 9일 거리두기 격상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거리두기가 격상되면 학교 내 등교 밀집도는 더 낮아진다.
교육부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확진자 수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등교 확대는 더 신중하게 검토돼야 하지 않느냐는 말이 회의 도중 나왔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등교 축소 여부에 대해서는 오늘(7일) 회의에서 논의되지 않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에 따라 학교 밀집도를 달리 하는 문제는 정해진 원칙과 매뉴얼에 따라 적절하게 학교와 소통하면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날 회의에 앞서 "작년 12월 3차 유행의 파고 속에서 학교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던 경험을 반복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현재는 4차 재유행의 기로로,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도록 질병관리청, 교육청과 긴밀히 협력해 학교방역을 더욱 강화하고 필요한 사항들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