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년 급식비리 등으로 내홍…공사비 횡령·이사회 파행 운영도 - 교육청 파면 요구에 불응해 2017년 구 재단 임원 취임 승인 취소 - 임시이사 파견 후 급식시설 개선…공모교장 선임해 민주성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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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지난 2019년 서울 양천구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47회 봉화대기 전국고교 야구대회 개막전에 참석, 충암고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19.08.10.(사진=서울시교육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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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학비리를 겪은 서울 은평구 충암고등학교가 4년만에 정상화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은평구 충암고와 충암유치원, 충암초, 충암중을 운영하는 학교법인 충암학원에 정이사를 선임해 학교법인 정상화를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교육청은 지난 2월 교육부 사학분쟁조정위원회(사분위)에 제출한 정상화 추진계획을 승인 받았다. 5월12일에는 사분위에 충암학원 정이사 후보자를 추천했고, 지난 24일 사분위가 이를 의결하면서 확정됐다.
교육청은 지난 2017년 6월 충암학원 당시 이사장 등 당시 임원 8명 전원의 임원 취임 승인을 취소했다.
충암학원은 앞서 2011년 교육청 특별감사에서 회계부정 등 총 34건을 지적받았다. 충암중 교장, 교감 등 7명이 공사비 횡령, 교원 임용 관련 문서 무단 폐기 등으로 형사 처벌을 받았다.
이에 교육청은 충암고 교장을 해임하고 행정실장을 파면하는 등 10명에 대한 징계 처분을 충암학원 측에 요구했다. 그러나 당시 충암학원은 단 1명도 징계하지 않고 경고~주의 처분만 내렸다.
충암고에서는 지난 2015년 4월 '급식비를 내지 않았으면 밥을 먹지 말라'는 당시 교감의 발언으로 논란이 일었다.
이후 교육청이 2015년 10월 충암고의 급식운영 실태를 감사한 결과, 학교급식 운반 위탁 용역 부당 수의계약 체결 등 총 7건의 비위가 적발됐다. 이른바 '충암고 급식비리 사건'이다. 교육청은 충암학원에 당시 충암고 교장과 행정실장에 대한 파면을 요구했으나, 충암학원 측은 이 때도 교육청의 요구를 이행하지 않았다.
교육청은 다시 2016년 충암학원에 대해 인사운영 분야 사안감사에서 이사회 회의록 15건을 허위로 방치하고 이사회를 파행으로 운영하는 등 총 7건의 잘못을 적발한 바 있다.
충암학원에는 지난 2017년 8월 교육청에서 파견한 임시이사가 선임됐다. 이들은 법인 정관과 인사 규칙을 정비하고, 노후한 급식시설을 개선했다. 충암중과 충암고에서는 민주적 의사결정 구조를 뿌리내리고자 내부 공모를 통해 교장을 선임했다. 새 교직원 공개채용도 교육청에 위탁하는 등 투명성을 강화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사분위에서 충암학원 정상화가 확정된 후 전·현직이사협의체와 학내구성원 등에게서 정이사 후보자를 추천받아 승인을 받았다"며 "학내구성원들의 의사를 충분히 반영하여 학교민주화와 자치를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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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날 : [2021-05-28 12:32: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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