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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정부 그린뉴딜에 기후환경 예산 미흡…환경교육 가르쳐야"

서울시교육청 '생태전환교육포럼' 기조연설 "일자리도 중요하지만 기후위기는 인류 대절멸 불러"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이 22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2020년 제2회 생태전환교육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반기문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전 유엔 사무총장)은 22일 정부가 마련한 그린뉴딜 정책에서 기후 위기를 극복하는 노력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극복할 수 있지만 기후위기는 인류가 알아차리지 못하는 사이 다가온다면서, 교육계가 환경 문제를 가르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달라 주문했다.

반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제 2회 생태전환교육 포럼' 기조 연설자로 나서 "일자리도 중요하지만 기후환경에 대한 예산을 좀 더 배정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21일) 유럽연합에서 정상회담을 대면으로 열고, 기후위기와 코로나19 위기를 동시에 대처하기 위해 어마어마한 1조8000억 유로를 투입하기로 했다"며 "우리 1년 예산의 5배 중 3분의 1을 기후변화 대응에 쓰겠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 위원장은 "문 대통령이 얼마 전 그린 뉴딜을 발표했는데 일자리도 중요하다"면서도 "기후환경에 대한 부분이 미흡했다.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 위원장은 전세계에 불어닥친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을 두고 "인간이 초래한 기후위기에 대한 자연의 대응"이라 경고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말을 거론하면서 기후위기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 위원장은 "코로나19는 언젠가는 우리가 해결한다. 하지만 환경위기는 천천히 오기 때문에 피부로 느끼지 못한다"며 "어떤 질병과 전쟁에도 인간은 살아남지만, 6번째 대절멸이 이르면 100년 내 생길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교육감과 선생님들이 나서서 가르쳐야 한다"며 "세계시민교육을 가르치고 환경교육을 가르쳐야 한다. 미래세대인 학생들에게 환경 학습권을 보장하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당부했다.

반 위원장은 서울시교육청이 채식선택제를 도입하고 환경 교과 교육을 강화하는 '생태전환교육 중장기 계획'에 나서는 데 높이 평가하면서 격려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도 "생태전환에 주력하는 교사 1000명이 있다면 서울 학교가 완전히 바뀌고 100만 학생이 생태 시민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생태전환교육도시 서울의 정신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이 주최한 이날 포럼은 '환경 교육 강화를 위한 교육과정 발전 방향'을 주제로 열린다. 조 교육감을 비롯한 토론 참석자들은 사회, 과학 등에 분산된 환경 교육 내용을 통합한 새 '환경' 교과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 글쓴날 : [2020-07-22 20:23: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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