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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남강고등학교(학교법인 남강학원)는 융합과정 진로심화프로그램으로 소프트웨어교육을 활발하게 진행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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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개개인은 한 그루의 나무고 교사와 학부모는 그 나무가 자기다운 모습으로 성장하도록 자양분을 제공하는 좋은 환경과 같은 존재다.”
이달 9일 찾은 서울시 관악구 신림동의 남강고등학교(학교법인 남강학원)의 조형희 교장은 학교의 존재 이유가 ‘학생’임을 거듭 강조했다.
“입학하는 학생 모두가 졸업할 때까지 자신만의 고유한 재능을 발견하고 꿈과 실력을 키워가 1~2단계 성장한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교육활동의 중심에 항상 학생을 두고 진로 설정과 이를 기반으로 한 대학 진학의 목표를 이루는 것을 효과적으로 돕기 위해 다채로운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차분하지만 열정이 느껴지는 목소리로 학교를 소개하는 그의 모습에서 학생들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고자 온 힘을 기울이고 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
은희을 선생이 1971년에 설립
남강학원(이사장 은석형)은 남강(南崗) 은희을 선생이 1970년 6월에 설립된 학교법인 현석학원(삼신중학교)의 경영권을 인수해 1971년 그의 호를 따 남강학원과 남강중학교로 새 출발을 했다.
선생이 그 다음해 세상을 떠나면서 은병기 이사장이 선친의 뜻을 이어받았고, 1973년에 남강고등학교가 개교했다.
남강 선생은 일제 강점, 6·25 전쟁, 4·19 등 근현대사의 질곡을 몸소 겪으며 국가의 미래를 좌우할 인재양성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건설사와 금융회사를 운영하며 모은 재산을 교육에 쏟아부었다.
‘나라의 흥망은 사람에 있고, 사람의 흥망은 교육에 있다’는 선생의 신념은 학교의 기틀을 잡고 중흥기를 맞게 한 은병기 이사장에 이어 은석형 이사장에 의해 계승 발전되고 있다.
펀드매니저로 일하다 이사장을 맡게 된 은 이사장은 정기적으로 평교사들과 축구경기나 회식 기회를 가져 교감하고 구청과 교육청의 지원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하며 자신을 크게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학교의 발전을 위해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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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가와 함께하는 진로체험의 날’ 행사에 참여한 남강고 동문들. |
최적의 진로·진학 프로그램 제공
남강고는 학생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진로·진학지도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진로진학상담부 부장과 담당 교사들의 활약과 수고가 클 수밖에 없다.
‘동문 선배들과 함께하는 진로 체험의 날 행사’는 학생들의 호응이 높은 대표적 프로그램이다.
건축가, 경찰관, 헌법재판관, 의사, CEO, 기자, 육군장교 등 사회 각 영역에서 전문가로 활동 중인 30여명의 졸업생들이 학교를 찾아 해당 분야에 대해 소개하고 대화하는 시간을 가져 실질적인 정보를 얻는 것은 물론 삶의 비전을 모색하고 학습의욕과 남강인으로서의 긍지를 북돋우는 기회가 되고 있다.
‘학생·학부모와 함께하는 진로진학 아카데미’는 다른 학교 학부모들까지 참여할 정도로 소문난 프로그램이다.
4월부터 11월까지 전문 강사가 4차 산업혁명시대 교육의 방향, 대입 준비, 학과 선택, 학종과 자기소개서, 자기주도학습 및 독서법, 수시 전형 지원 전략 등을 주제로 특강과 질의응답을 통해 학생과 부모가 진로와 대입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체계적으로 준비해 나가도록 돕는다.
이 외에도 대학생·교수·직업인·졸업생을 초청해 17회차에 걸쳐 질의응답 중심으로 진행하는 ‘진로특강’, 대학 동아리나 지역 대학과 연계해 수시 전형 준비 팁이나 취업전망 등 생생한 정보를 제공하는 ‘학과 체험 프로그램’도 인기리에 운영 중이다.
여름방학 기간에 집중적으로 운영하는 ‘수학&과학실험 진로 심화 프로그램’은 수리과학, 물리, 의생명과학, 화학, 로봇 코딩 분야로 나눠 대학 교수나 전문 강사와 함께 심도있는 실험과 실습을 진행하여 자연과학계열 학과에 진학할 학생들의 구체적인 진로 설계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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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 경로당에서 발마시지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남강고 재학생들의 모습. |
지역 내 다양한 봉사활동 진행
학생과 학부모, 지역 기관들과 연계해 이뤄지는 ‘남강 따뜻한 봉사활동’은 남강고 교육활동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매김해 있다.
정규 교육과정에 포함시켜 연 7회 정도 밀도있게 진행하는 봉사활동은 지역 내 복지관, 경로당, 사회복지단체 등과 협력해 어르신 회고록 만들기, 신생아 모자뜨기, 발마사지 등을 한다. 국제구호단체와 협약을 맺어 세계시민교육과 다양한 형태의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특히 초등학교 돌봄교실을 찾아 보드게임, 독립영웅 종이로 만들기, 종이접기, 문화재 모형 제작 등의 봉사활동에 참여한 학생들은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통해 교사와 학부모가 얼마나 대단한 존재인지 체감하게 된다”며 “공부하는 태도나 부모님과 선생님을 대하는 마음가짐이 달라진 자신을 발견한다”고 고백한다. 매년 30~40명의 ‘학부모따봉단’이 결성되어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노벨상 수상자 키우는 ‘영재학급’
남강고는 수학·과학 융합에 초점을 맞춘 ‘영재학급’을 올해로 4년째 운영하고 있다.
1, 2학년에서 각각 20명씩 선발해 수학, 과학, 융합·기술, 과제연구, 과학실험캠프, 체험 및 관계기관 탐방, 인문학 및 자연과학 진로특강, 산출물 발표회 등으로 나눠 방학기간을 포함해 연 100시간 이상의 수준 높은 수업과 다채로운 활동을 진행한다.
과학분야에 관심과 재능을 가진 학생들이 노벨상을 꿈꿀 수 있기를 기대하며 시작한 만큼 선행학습을 지양하고 심화학습을 돕는 탐구 및 실험 중심의 수업과 관련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영재학급에서의 다양한 활동과 경험들은 진로 설정이나 전공 선택에 상당한 영향을 주는 것은 물론, 내신 성적보다 한 단계 높은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이 꾸준히 나오면서 그 진가를 증명하는 중이다.
조 교장 “학교 존재 이유는 ‘학생’”
지난해 3월에 취임한 조형희 교장은 “대학입시라는 하나의 목표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존중과 배려, 나눔을 실천하는 성숙한 남강인’을 배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상황을 묻자 “1학기에 여러가지 어려움과 한계를 경험한 후 곧바로 원격수업위원회를 구성해 논의한 결과 수업마다 상호작용과 피드백 강화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만들어져 플랫폼이나 수업내용은 자율적으로 선택하되 쌍방향 수업을 적극 시도하기로 결정해 치열하게 준비 중”이라고 답했다.
학교를 나오며 관악산 자락의 나지막한 산들로 둘러싸여 있어 멋스런 교정과 동문들이 후배들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세운 비석들, 남강학원의 50여년 여정을 축약해놓은 역사관을 잠깐 둘러보는 동안 ‘꽃의 향기는 백리를 가고, 사람의 향기는 만리를 간다’는 말이 떠올랐다.
남강고에서의 3년 동안 방향을 제시하고 함께 걷는 동반자이자 조력자 역할을 해준 교사, 비슷한 고민을 하며 선의의 경쟁을 벌인 친구들, 본을 보이고 자극을 주는 선후배들과의 만남이 이후의 삶에서 마주할 수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향기를 발하고 큰 흔적을 남기게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