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가 해도 자료 부실, 참여율 낮을 것" - "교원평가, 단순 선호도 조사 전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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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한국교총회관의 모습.2020.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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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지난해 실시하지 않고 미룬 교원능력개발평가(교원평가)를 올해 실시하기로 하자 양대 교원단체가 반발했다.
22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는 교육부의 교원평가 유예를 다시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코로나19로 교사들의 업무 부담이 심각하고, 평가도 제대로 이뤄지기 어렵다는 이유다.
교총은 "여전히 비대면 수업이 병행되고 있어 공개 수업이나 학부모 참관 등이 제대로 이뤄질 수 없다"며 "평가를 시행한다면 부실한 자료가 제공되고, 참여율도 낮아 결과가 왜곡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전교조 역시 "정상적인 교육 활동과 학교 운영이 진행되지 못하는 재난 상황에서 교원평가가 그토록 중요한 일인가"라며 "교원평가의 일부를 개선하는 방식으로는 교원의 업무 부담도, 평가 부담도 해소할 수 없다"고 교육부를 비판했다.
교육부는 이날 '제2차 학교일상회복지원단 회의'를 통해 2021학년도 교원평가 실시 계획을 각 교육청에 안내했다.
매년 실시되는 교원평가는 학생·학부모만족도조사, 동료평가로 구성된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지난달 입장문을 내고 코로나19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교원평가 유예를 주장했으나 교육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신 교육부는 올해 동료평가를 실시하지 않고, 만족도 조사도 모바일로 응할 수 있도록 했다. 코로나19 특수성을 반영한 예시 평가 문항을 마련하고, 욕설 등 부적절한 서술형 답변을 차단하는 등 제도 개선에 나서겠다고 한 바 있다.
교총은 이 같은 교육부 개선안에도 불구하고 "교원평가는 객관성과 타당성을 담보하지 못한 채 단순 선호도 조사로 전락했다"며 "본래 취지인 교원 전문성 향상을 최우선 척도로 삼아 현행 방식을 전면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학생, 학부모 만족도 조사의 5점 척도 방식은 갈등만 야기한다"며 "대강의 기본적인 평가 방식 등은 교육 당국이 제시하고, 학교 구성원들이 발전적 피드백 방식을 택해 평가를 진행한 뒤 자율 연수 등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교조는 "교사의 수업과 담임 활동에 대한 만족도 점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는 학생과 학부모의 요구를 제대로 담아낼 수 없다"며 "수업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교사들이 서로 배우고 성장하며 스스로 수업 방식을 개선할 수 있는 체제를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